강남 삼성동, 코엑스와 무역센터 사이 골목을 걷다 보면 어게인이라는 이름을 유독 자주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오래전 문을 연 뒤로 한자리를 지키며 단골의 발걸음을 붙잡아 온 곳이라, 처음 들르는 손님도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낀다는 후기가 종종 전해진다. 화려한 겉치레보다 꾸준함을 앞세운 태도가 어게인을 오래도록 회자되게 만든 밑바탕이라는 평이 있고, 그 소문이 소문을 부르며 지금의 단골층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뒤따른다.
처음 문을 열었을 무렵에는 지금보다 훨씬 단출한 규모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시간이 흐르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리 수를 조금씩 늘리고 동선을 다시 다듬었다는 후일담이다. 코엑스 상권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다른 동네에서 일부러 발걸음을 옮기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 함께 따라붙고, 삼성역 인근이라는 접근성이 이런 흐름을 거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초기 단골 중 일부는 지금도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다.
삼성동 143-35 인근이라는 자리도 어게인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무역센터 상권에서 살짝 비켜난 조용한 골목에 자리를 잡은 덕분에 눈에 잘 띄지 않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이 오래 두고 회자되어 왔다. 이런 지리적 특성 자체가 이곳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봉은사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위치라 길 찾기도 어렵지 않다는 후기가 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 온 만큼 손님을 맞는 원칙도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고 전해진다. 처음 온 손님에게는 공간을 천천히 짚어 주며 낯섦을 덜어 주고, 익숙한 얼굴에게는 그날의 컨디션부터 살피는 식이다. 이런 태도가 강남 어게인 호빠를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게 만든 배경으로 자주 꼽히며, 세월이 쌓일수록 오히려 응대가 더 능숙해졌다는 평도 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010-9607-4099로 직접 물어보는 편이 가장 확실하다는 조언이 많다. 오래된 곳일수록 전화 한 통으로 확인되는 정보가 많다는 말이 있고, 어게인 역시 방문 전 안내로 원하는 시간과 좌석, 인원 구성까지 세세하게 맞춰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이라 낯설어도 전화로 먼저 물어보면 대체로 안심이 된다는 후기가 뒤따른다.
